미국 이민자에 문제가 있다고? 다 밝혀주겠어!

미국 이야기/영어 이야기

‘미국’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떠 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 미국은 거대한 대륙에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이 어울러 살아가는 이미지가 큽니다. 이런 미국 사회를 멜팅팟(melting pot) 혹은 샐러드 볼 (Salad bowl)로 묘사하는데요. 멜팅팟을 한국어로 해석하면 용광로로 다양한 인종, 민족들이 미국 사회라는 용광로에서 섞여 미국인이 되는 겁니다. 반대로 샐러드 볼 같은 경우는 각 개인의 문화나 유산 등을 잊지 않고 유지하면서 미국 사회의 일원으로 섞여 살아가는 거죠. 미국의 역사는 ‘이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이고, 어떻게 보면 이민자들이 건설한 국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인 또한 전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기회의 땅 미국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부터 이민법과 불법이민자들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유권자들을 향해 자극적인 말을 계속 했기 때문인데요. 그럼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는 이민자 혹은 이민법에 미국인들이 호의적이었나? 결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지금 백인이라고 간주되어지는 사람들의 조상(?)들도 처음 이민왔을 때는 환영받지 못 했습니다. Anyway,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강경 이민 정책을 펼쳐야 하면서 가족 초청 연쇄이민법 등을 비난해 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이민을 올려면 기본적인 영어 실력, 교육,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람 한 명이 등장하는데요. 제니퍼 멘델손이라는 계보학자 (genealogist: 한 집안의 계보, 가계도를 연구하는 학자) 입니다. 그는 이민법과 이민자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족보를 조사한 건데요. 예로들어, 백악관에서 Director of Social Media로 근무하는 댄 스카비노의 가족에 대해 조사를 합니다. 이탈리아 카넬리에서 빅토 스카비노가 1904년 미국으로 처음 왔다고 해요. 그리고 1905년에는 그의 형제인 헥터가, 2012년은 다른 형제인 길도가, 그리고 1913년에는 여형제 에스더가 미국에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1916년에는 다른 여동생과 아버지가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서 다 함께 살았다고 합니다. 이 가족들이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건 빅토 스카비노가 먼저 와서 연쇄 이민으로 왔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미국 SNS에서 꽤 얼굴이 알려진 보수논객이 있습니다. Tomi 라는 여성인데요. 그는 교육도 안 받고, 영어도 못하고, 기술도 없는 사람들이 미국에 와서는 안 된다고 늘 주장합니다. 그래서 제니퍼 멘델손이 토미 가족에 대해서도 알아 보았죠. 그녀의 고조 할머니의 어머니는 미국에서 41년을 살았지만 여전히 독일어를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고조 할머니도 10년을 미국에서 살았지만 영어를 못 했다고 하네요. 적어도 토미가 이민자들에게 영어 못한다고 뭐라고 할 처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수장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대통령도 가족 초청 연쇄이민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부모님도 미국 영주권을 받았는데 가족 초청 연쇄이민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미 대선 당시 또 다른 보수논객인 앤 코터는 이런 트윗을 남깁니다. “만약 4명의 조부모님이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만 선거에 참여한다면, 트럼프가 50개주에서 압승으로 이길거다”라고 말이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적어도 트럼프 자녀 5명 중 4명은 투표를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됩니다. 




CNN에서 제니퍼 멘델손이라는 계보학자의 기사를 읽고 재미난 것 같아서 오늘 포스팅 주제로 잡아 보았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점은 100년 전 인구조사 데이터가 제대로 보관되고 있다는 거였어요. ㅎㅎ 


가시기 전 부탁드려용~